진실을 밝히고 속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할 때 진심을 말하지 않으면서 거짓말도 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첫번째 방법은 언어의 불완전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이야 워낙에 복잡하고 복합적인 것이라, 기존에 있는 단어로 설명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타인에 대한 감정을 말할 때 그것이 부정적인 단어라면 '그건 아니다.'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다. 아무튼 싫은 건 아니란 말인데, 싫다는 단어 자체가 가지는 단순성을 피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숨긴다.

두번째 방법은 자기에게 유리한 이유만 대는 것이다.
인간의 행동 하나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다. 여러 목적이 겹치고, 감정이 겹쳐서 말을 하고 움직인다. 아니 그렇게 겹쳤을 때만 행동하게 된다. 한두 가지 단순한 계기나 이유로 언행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자신의 행동의 이유에 대해 물었을 때 그 여러 이유 중 하나만을 얘기하면 그 외 자기에게 불리하거나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피할 수 있다.

솔직한 고백을 원하는 대화에서 상대방이 위 두가지 방법을 쓰면 조금 난감하다. 진심은 숨기고 있지만,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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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2 13:13 2008/09/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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