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B는 누나와 남동생, 남매 간이다. A의 친구 C는 A의 집에서 자고 싶어하나 B는 가족 아닌 사람이 집에 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것을 알고 있던 A는 친구 C에게 먼저 B에게 물어보겠다고 한다. A가 B에게 데리고 와도 되는지 물어보니, B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왜 데리고 오는지를 꼬치꼬치 캐물으며 짜증을 낸다. A는 B가 짜증내는 것을 보고 알겠다며 돌아가 C에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다. A는 B에게 안 오기로 했다고 전하지만, B는 오히려 화를 낸다. B는 A가 C에게 자신이 C가 오는 것을 꺼렸다고 말했을까봐 노심초사한다. A는 다른 핑계를 댔다고 해명해였다. 그러나 이미 C에게 B한테 가서 물어보겟다고 말한 사실을 알고 있는 B는 틀림없이 C가 알아챘을 것이라 생각한다. B는 A에게 화를 내고, C는 괜히 자기가 B를 귀찮게 한 것 같다고 A에게 말한다.
중간에 있던 A는 결국 양쪽 모두에게 질타를 받았다. A는 스스로 결정하지 않고 중간에서 연결 역할만 하려다가 되려 A와 C 사이에 미안한 긴장감만을 준 것이다. B와 C의 요구가 충돌하는 위와 같은 상황에서 A의 적절한 대처는 B에게 말을 하지 않고 C에게 일단 오라고 한 뒤 그 사실을 B에게 통보하거나, 처음부터 C에게 집에서 자는 건 힘들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둘 중 한 명에겐 섭섭함이나, 짜증을 불렀을지 모르지만, 자기만 욕을 다 먹고 두 명 사이가 어색해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양 쪽 모두를 배려하는 일, 다르게 해석하면, 양 쪽 모두에게 욕을 먹지 않으려는 시도는 그 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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