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Overmeier 와 Seligman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하였다.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는 방 한 쪽에 개를 가두어 놓고, 개가 있는 쪽 칸에 전기 충격을 주었다. 칸막이는 쉽진 않았지만 극한 상황에서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넘을 수 있을 정도의 높이였다. 개는 전기 충격을 받자, 칸막이를 넘어 반대쪽으로 피하였다. 반대쪽에는 전기 충격이 없었고, 회피 학습이 된 개는 다음번에 쇼크를 줄 때는 점점 더 빨리 반대쪽으로 넘어갔다.
이번에는 개를 움직일 수 없게 묶어 두고, 다시 전기 충격을 가했다. 개는 5초 간격으로 총 64번의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묶여 있는 개는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그 충격을 견뎌야 했다.
이튿날, 그 개를 묶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 전기 충격을 주었을 때, 그 개는 이제는 피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 구석에 엎드려, 피할 시도를 하지 않았다.

실험자들은 이 현상을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불렀다.
개는 전기 충격을 받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기력함을 학습하였고, 그 결과 고통을 피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도, 무기력하게 주저 앉아 버렸다.
'학습된 무기력'은 사람에게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어떤 일을 실패 하였을 때, 처음에는 그 일을 해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거듭 실패만을 반복한다면, 무기력함을 학습하게 될 것이다. 그가 반복해서 실패를 한 이유는 정말로 능력이 부족 했을 수도 있고, 운이 안 좋았을 수도 있으며, 실력이 점점 늘어가는 과정이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혹시 실험 속의 개처럼 무언가에 묶여 노력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이유야 어찌됐든 그는 다시 기회가 오더라도,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상황이 오더라도 이내 포기하고 말 것이다.
*참조: 이재창 외, '인간 이해의 심리학', 문음사
*그림: 원 출처 모름. 김정기 교수님, 심리학개론 수업자료 "06_학습"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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